[단독] 공군 故 이 중사 남편 "2차 가해자들, 은폐 비일비재...성역없이 수사해야" / YTN

2021-07-04 4

공군 성추행 사망 사건의 피해자인 고 이 모 중사의 남편은 2차 가해자들이 평소 부대 내 문제가 생겨도 덮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
남편은 YTN과의 통화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이번 사건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.

이승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기자]
YTN의 전화 취재에 응한 고 이 모 중사의 남편.

군의 수사가 미진하다며 특히 군사경찰과 군사검찰의 책임 떠넘기기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

[故 이 중사 남편 : 행동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….제 식구 감싸기를 떠나서 성역 없이 모든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.]

미진한 초동 수사에 답답해한 이 중사의 아버지가 공군본부 군사검찰에 탄원서를 낸 사실도 공개했습니다.

또 20비행단 내 2차 가해자들이 평소에도 큰일이 생기면 덮기에 급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.

[故 이 중사 남편 : 레이더가 안 좋으면 원래는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를 안 하고 자체적으로 수리한다든가,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었거든요.]

이 중사가 전출 갔을 당시 신상 유포로 괴롭히던 15비행단 간부들이 발뺌하는 모습엔 기가 막혀 했습니다.

[故 이 중사 남편 : 간부들은. 뭐 오기 전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니까. 30%인가. 단장부터 정보통신대대장까지 오니까 조심해라….]

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의 사임은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책임을 져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.

2017년부터 사귄 이 중사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던 남편은 주말마다 장인, 장모를 만나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.

[故 이 중사 남편 : (5월 22일 퇴근하면) 김치피자탕수육 먹자고 해서 알겠다…. 와이프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걸 같이 하려고 계획 중이었어요.]

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지만, 하루하루 살아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했습니다.

[故 이 중사 남편 : 정의가 구현될 때까지 좀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….]

YTN 이승윤입니다.

YTN 이승윤 (risungyoon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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